정치
철원 DMZ 지뢰제거 현장 가보니…하루 4시간씩 80명 투입
입력 2018-10-03 19:41  | 수정 2018-10-03 20:15
【 앵커멘트 】
남과 북은 평양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이번 달부터 철원 비무장지대에 있는 화살머리 고지 일대에서 공동 유해발굴에 나섰는데요.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긴박한 현장에 김근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해발 281m로 화살촉처럼 뾰족하게 생긴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 고지입니다.

군사분계선이 지나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6·25 전쟁 당시 중공군과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며 500여 구의 유해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입니다.

손에 장비를 든 우리 장병들이 수색로를 따라 움직이며 주변 지역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장병들의 바로 뒤로, 군사분계선 너머 북측의 감시초소도 보입니다.

하루 4시간씩 화살머리 고지 우리측 지역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벌이는 겁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지금 이곳에는 지뢰 작업 인력만 80명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확보된 안전한 통로를 확장해나가는 겁니다."

우선 지하 3m까지 확인할 수 있는 탐지 장비로 먼저 확인한 뒤 예초 작업을 하고 훨씬 더 정밀한 지뢰탐지기로 탐색이 이뤄집니다.

만약 지뢰나 폭발물이 탐지될 경우 전문가들이 투입돼 외부로 옮겨 제거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전유광 / 유해발굴조사단 지휘관
- "지뢰탐지기 두 대를 민감도를 달리해서 지뢰 탐지를 해 나가고 (공압기의) 압축 공기를 이용해서 땅 속에 있는 미식별 물체를 확인하는…."

다음 달까지 지뢰제거가 완료되면, 남북은 폭 12미터의 도로를 개설하고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유해 발굴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유엔군사령부는 정전협정과 남북 합의 정신에 따라 지뢰 제거작전을 승인했다며, 평화의 씨앗을 심는 이번 작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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