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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다른 투수 1차전 선발 낙점 [NLDS]
입력 2018-10-03 10:24  | 수정 2018-10-03 10:36
한동안 다저스의 1차전 선발은 항상 커쇼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의외의 선택을 했다. 22번이 아닌 다른 투수가 포스트시즌의 문을 연다.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디비전시리즈 1, 2차전 선발로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를 예고했다.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커쇼가 아닌 다른 투수를 내는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커쇼가 스물 한 살이던 시절이다. 당시 다저스는 랜디 울프를 선발로 냈다.
그동안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은 언제나 커쇼의 몫이었다. '1차전 선발'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에 쉽게 바꾸지 못했다.
2015년이 그랬다. 당시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가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의 성적을 기록하며 16승 7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커쇼를 압도했다. 그러나 그때도 1차전 선발은 그레인키가 아니라 커쇼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했다. 'LA타임스' 다저스 담당 기자 앤디 맥컬루는 이 소식을 전하며 "충격적인 일(stunner)"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커쇼는 이번 시즌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26경기에서 161 1/3이닝을 소화했다. 3년 연속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몸 상태가 예전같지 않음을 보여줬다.
다저스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설명하겠지만, 휴식 간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커쇼는 그동안 4일 휴식 간격을 선호하고 고집해왔지만, 이번 시즌은 5일을 쉬었을 때(12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2.56)가 4일을 쉬었을 때(9경기 1승 3패 3.21)보다 월등히 좋았다. 다저스는 결국 실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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