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번째 방북' 폼페이오…빅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확정될까
입력 2018-10-03 08:28  | 수정 2018-10-10 09:05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7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갖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실행 조치와 종전선언을 포함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빅딜', 그리고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지난 7월 6~7일 3차 방북 이후 약 석 달만입니다.

당초 지난 8월 말 4차 방북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비핵화 진전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무산시킨 바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은 그 자체만으로도 '일정한 진전'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미가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물밑협상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위한 일정한 여건이 마련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북한은 그동안 상대에게 각각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와 종전선언-제재완화 등을 요구하며 맞서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길에 나서면서 북미가 그동안의 첨예한 대치에서 서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계획을 공개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4차례의 방북에 나서는 것은 "진전과 모멘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갈 길이 멀지만 이번 대화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북미가 서로 취할 상호 조치에 대한 진전과 함께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최종 구슬을 꿸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의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차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북미 정상이 다시 한 번 통 큰 담판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할 예정이며, 면담에서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 김 위원장의 의중을 파악하고 결단을 주문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소와 시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공식화한 데 이어 이틀 뒤에는 기자들에게 "나는 매우 가까운 장래에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다. 매우 가까운 장래에 장소와 시기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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