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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윤두준, 팬들에 손편지 “마음정리 완료...지금을 즐기고 있다”
입력 2018-10-02 16:02 
같은 생활관에 배정된 윤두준(오른쪽)과 서은광. 사진 | 어라운드어스 공식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군 복무 중인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겸 배우 윤두준이 정성 어린 손편지로 팬들에게 근황을 전했다.
윤두준의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윤두준 훈련병이 라이트 여러분들께 보내는 두 번째 편지가 도착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윤두준의 편지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윤두준은 라이트들(하이라이트 팬클럽 이름)에게 인사를 건네며 저의 하루는 미친 듯이 긴 거 같은데. 한 달은 순식간에 지나갔어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서 먹고 씻다 보니 몸의 바이오리듬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고, 모든 것들이 군대화돼가고 있습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윤두준은 팬들의 편지에 대해 언급하며 (보내주신 편지) 최대한 하나하나 다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밖의 여러 가지 소식도 여러분들 덕분에 잘 접하고 있다 보니 여러분들의 편지를 읽는 시간만이 문명과 연결돼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라며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또한 팬들에게 추석 인사를 건넨 윤두준은 급하게 입대를 했지만, 이제 얼추 마음의 정리가 다 된 것 같아요”라며 복잡하고, 아쉬웠던 마음. 다 추스르고 현실을 인정하며 지금을 즐기고 있습니다. 결국 나를 가두는 건 나 자신이라는 걸 깨닫고 나니까 한결 마음이 편해지더군요”라고 심경을 밝혔다.
윤두준은 어쨌든 간에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긴 시간이겠지만 기다려달라는 말보다는 여러분 한명 한명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살아달라는 말을 더하고 싶어요”라며 팬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마지막으로 그는 생활관 친구들과 헤어지는 건 너무 아쉽지만 또 한 번 미지의 세계로 던져질 생각 하니까 상당히 설렙니다. 사랑하는 우리 은광이와도 곧 이별이군요”라며 훈련소 수료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다음 편지를 기약하는 인사를 남겼다.
어라운드어스 측은 건강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소 생활을 보내고 있는, 이제 수료식 준비에 한창일 윤두준 훈련병에게 더욱 큰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이며 응원을 독려했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두준 오빠 너무 보고싶어요. 우리 영원히 함께해요”, 항상 기다릴게요. 즐겁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너무 감동이에요. 오빠 편지만 받으면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군대에서조차 팬들을 위해줘서 고마워요” 등 애정 어린 응원을 보냈다.
한편 윤두준은 지난 8월 24일 강원도 화천 제27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윤두준은 입영 이틀 전 입대 소식이 알려져 팬들은 물론 업계를 들썩이게 했다. 갑작스러운 입대에 많은 팬들은 우려와 걱정을 보냈지만, 지난달 5일 입대 심경을 담은 손편지로 팬들을 안심시켰다. 당시 편지에서 윤두준은 아무 것도 정리하지 못했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앞이 너무 막막해서 나홀로 아무도 모르게 많이 울었습니다”라면서도 이제 적응 다 한 거 같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밝혔다. 이후 윤두준이 절친한 선후배관계인 비투비 서은광과 같은 생활관에 배정돼 즐겁게 군생활을 하는 모습이 전해져 팬들의 걱정을 완전히 불식시켰다.
<다음은 윤두준 손편지 전문>
To. 라이트
안녕, 모두들 오랜만이죠? 얼마 만에 편지를 쓰는거지..? 훈련소 들어와서 얼마 안 돼서 썼을 테니까. 대충. 한 달 정도 된 거 같아요.
벌써 한 달…여러분의 한 달은 어땠어요? 순식간에 지나갔나요? 아니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갔나요? 저의 하루는 미친 듯이 긴 거 같은데. 한 달은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서 먹고 씻다 보니 몸의 바이오리듬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고, 모든 것들이 군대화돼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폭발적으로 보내주시는 손편지, 인터넷 편지. 최대한 하나하나 다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조교님들, 교관님들이 고생하고 계시지만요! 짜증 한번 안 내시고 여러분들의 편지들을 소중하게 받아주고 계십니다!!
생활관 사진, 종교활동 사진, 저희는 볼 수 없지만, 편지로 종종 보내주시는 덕분에 잘 보고 있고요. 밖의 여러 가지 소식도 여러분들 덕분에 잘 접하고 있다 보니 여러분들의 편지를 읽는 시간만이 문명과 연결돼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번 추석 연휴가 유난히 길어서 당분간은 편지를 받을 수 없겠네요. 아쉽습니다. 이 편지가 여러분들에게 언제 전해질지 모르지만. 한가위 온 가족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보내셨길 바랍니다(언제나 안전운전 아시죠?)
급하게 입대를 했지만, 이제 얼추 마음의 정리가 다 된 것 같아요. 복잡하고, 아쉬웠던 마음. 다 추스르고 현실을 인정하며 지금을 즐기고 있습니다. 결국 나를 가두는 건 나 자신이라는 걸 깨닫고 나니까 한결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어쨌든 간에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긴 시간이겠지만 기다려달라는 말보다는 여러분 한명 한명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살아달라는 말을 더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모두 파이팅!!
그리고 회사 이야기로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보내주셨더라고요. 걱정하고 우려하시는 일 저희 모두 다 인지하고 있습니다.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요. 오래전부터.
쉽게 말씀드리자면 팀을 지키고 회사를 지키려면 할 수밖에 없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저게 최선의 선택인가 의구심을 품는 분들도 상당히 계시겠지만 여러분들께 당장 말씀드릴 수 없는 무언가가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어떤 추측보다는 한 번만 이해를 해주시면 절대 걱정하는 일 없게 만들어드릴 테니 믿어주십시요!
다시 군대 얘기로 돌아가자면 이 편지가 공개됐을 때 쯤엔 수료식 준비를 하고 있겠군요. 생활관 친구들과 헤어지는 건 너무 아쉽지만 또 한 번 미지의 세계로 던져질 생각 하니까 상당히 설렙니다. 사랑하는 우리 은광이와도 곧 이별이군요. 먼 훗날 전역하면 더 잘해줄 겁니다.
다들 이제 줄일게요. 건강들 하시구 진짜 금방 겨울이 찾아올 테니까 준비 잘하시고 또 편지하겠습니다. 안녕
jwthe110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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