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대 총학 '상습적 댓글조작' 논란 커져…중앙운영위 진상조사
입력 2018-10-02 14:32  | 수정 2018-10-02 16:02
부산대 총학에 사과 요구 게시글 /사진=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캡처

부산대 총학생회가 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단과대 학생회장들이 모여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부산대 16개 단과대학 회장들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어제(1일) 오후 긴급 임시회의를 열어 부산대 총학생회에 대한 진상조사를 착수하기로 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총학이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인 '마이피누(MYPNU)'에서 부적절한 방법으로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학생들의 기본 권리를 침해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앞서 총학은 이틀 전 마이피누에서 임대받아 사용하던 학생회 소통 게시판을 일방적으로 자체 홈페이지로 이전하겠다는 글을 쓴 뒤 총학 운영진 1명이 신분을 감춘 채 총학에 비판적인 회원을 비꼬는 댓글을 달았다가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총학의 다른 운영진은 이어 일반 학생인 척 여론을 돌리려는 글을 올렸지만 역시 총학 관계자임이 드러나자 결국 총학생회장은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개인 일탈일 뿐 조직적인 여론조작은 아니었다는 총학생회장 말과 달리 총학생회 운영진 30여 명 중 10명이 그동안 신분을 감추고 댓글조작을 해왔고 총학생회장 또한 댓글 작성에 가담한 정황이 마이피누 운영자와 회원들에 의해 드러났습니다.

이에 중앙운영위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무너진 학생회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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