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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측 지원 옥수수 안받겠다"
입력 2008-06-30 16:30  | 수정 2008-06-30 16:30
정부가 지난 달(5월) 북한에 옥수수 5만톤 지원에 대한 북측 입장을 여러 차례 문의했으나 북측은 끝내 이를 거절했습니다.
결국 대북 식량지원은 다음달(7월) 말 국제기구를 통해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끝내 우리 측이 제안한 옥수수 지원을 거절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5월 북측에 옥수수 5만톤을 지원할 뜻을 표명한 뒤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수 차례 접촉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결국 '받지 않겠다'고 답해온 것입니다.

인터뷰 : 김호년 / 통일부 대변인
-" 우리 측은 지난주 재차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옥수수 지원문제에 대한 북한측의 입장을 문의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측 실무자는 옥수수를 안 받겠다고 대답하였으며..."

통일부 측은 북한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 적십자회에 전화 통지문을 보내려고 했지만 북한은 전통문 접수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같은 시기,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에 따라 미국의 식량지원선박이 북한에 도착한 것과는 상당히 대조되는 상황입니다.

결국 정부는 WFP 등 국제기구들의 실사 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이들을 통해 간접지원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김호년 / 통일부 대변인
-"WFP에서 진행중인 북한식량 실사 결과등을 봐가며 동포애 정신과 인도적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북핵문제의 진전으로 북미 관계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직접 식량지원을 통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려 했던 시도가 불발에 그치면서 '통미봉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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