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역별 의료 양극화 심화…서울 큰 병원 찾는 이유 있었다
입력 2018-10-01 19:30  | 수정 2018-10-01 20:37
【 앵커멘트 】
가족이 갑자기 사고를 당하거나 큰 병을 진단받으면 서울의 큰 병원이나 유명한 의사를 찾아가는 경우가 많죠.
의료에서도 지역 격차가 크기 때문인데, 정부가 2025년까지 의료 격차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임영상 씨는 수년째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심장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영상 / 환자
- "당시에는 심장병을 앓고 있었는데요. 강릉에는 전문으로 보는 데가 없었어요. 주변에 종합병원이 있었다면 서울까지는 안 왔겠죠."

다양한 이유로, 지방에서 서울의 유명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는 많습니다.

▶ 인터뷰 : 박소용 / 서울대암병원 간호사
- "지방에서 일단 암으로 진단을 받고 서울에서 치료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이 오시고요."

지역 간 의료 격차는 실제로 심각합니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해 사망한 경우는 충북이 서울보다 31% 높았습니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경남이 서울보다 1.6배 높았고,

산모가 분만의료기관에 도착하는 평균 시간은 전남이 서울보다 39시간 더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전국을 17개 권역과 70여 개 지역으로 구분하여 권역과 지역별로 공공보건의료 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하고 부족한 지역은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헬기 지원을 확충해 응급센터 도착 평균 시간을 240분에서 180분 이내로 단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복지부는 농어촌 등 의료 취약지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수가를 높여 필수 의료 제공을 적극 유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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