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학기 유해발굴단장 "송환된 국군유해 신원확인 위해 유족 협조가 절실"
입력 2018-10-01 16:0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6·25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64구 송환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국방부 이학기 유해발굴단장(55·육군 대령)이 "국군전사자는 최후의 1인까지 유족에게 돌려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봉환된 국군유해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미가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운산 등에서 발굴한 유해 중 한미 공동감시 결과에 따라 국군전사자로 판명된 64구다.
지난달 28일 이 단장은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이 있는 하와이 히컴기지에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함께 국군유해를 인도받았다.
이 단장은 "미국 측이 북한과 공동 발굴한 유해 중 아시아계 유해가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2011년·2015년·2018년 모두 3차례에 걸쳐 한미 공동감식을 했다"며 "이에 따라 2012년 12구, 2016년 15구, 올해 1구의 국군전사자 유해가 송환됐고, 이번에 64구가 한꺼번에 송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는 유전자 분석으로 아시아계임이 확인된 유해 중 미군이 아닌 유해를 골라냈고, 이후 법의인류학적 분석을 통해 국군전사자 범주에 속하는 유해를 찾아냈다.
이날 봉환된 국군유해 64구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이송돼 DNA 검사 등 신원확인을 위한 감식 절차를 거친 후 신원 확인이 완료된 유해는 유가족에 전달 후 국립묘지에 안치될 계획이다.
그동안 미국 측으로부터 인수한 28구의 유해 중 5구가 신원확인이 완료돼 유족에게 전달된 상태다.
이 단장은 "앞으로 유족 DNA 샘플과의 정밀 비교분석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13만3000여 개의 유족 DNA가 필요한데, 실제 확보한 DNA는 약 24%인 3만4000여 개로 신원확인 작업에 유족들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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