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대한통운, `택배 한류`로 태국 1위 `시동`
입력 2018-10-01 15:00 
태국 CJ대한통운 배송 현장

CJ대한통운이 태국 택배 1위를 목표로 현지 택배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한국형 택배 플랫폼 수출을 통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택배 한류'를 일으킨다는 포부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29일 오전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본사와 태국 현지 임직원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 택배사업 비전 선포식' 행사를 갖고 택배사업 1위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차동호 CJ대한통운 택배부문장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이 기대되는 이커머스 시장과 젊고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들 등으로 인해 태국 택배시장을 주목해 왔다"며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해 태국 1위 택배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태국 택배 1위 도약을 위한 기반 확보를 목표로 현지 택배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5월까지 태국 방나(Bangna) 지역에 7만1900㎡(2만2000평) 규모 중앙물류센터(CDC)를 구축한다. 자동화 분류장치인 휠소터를 통해 현재의 10배인 하루 최대 40만 상자의 택배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지역 네트워크와 인력도 확충한다. 현재 74개 지점을 둔 CJ대한통운은 올해 중 수도 방콕을 비롯한 전국에 16개의 지점을 추가 개설하고, 2020년까지 이를 전국 주요 도시 포함 총 200여개까지 확대한다. 택배기사도 현재 630명에서 4300명까지 늘려 배송역량을 더욱 키운다.
태국 CJ대한통운 배송 차량
또 한국 택배사업 운영으로 검증된 택배 배송체계, 최신 물류 IT에 기반하는 택배기사 전용 스마트폰 업무용 앱, 배송추적 시스템 등 현재의 서비스와 운영체계들을 더욱 심화 발전시킬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한국 최고 역량의 택배 플랫폼에 현지화를 더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성장성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문화를 넘어 택배에서도 한류를 일으킬 계획이다.
태국은 아세안 경제 규모 2위 국가로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에 위치한 물류요충지로 지난해 전체 물류시장 규모는 약 5조4000억원에 달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여서 택배산업의 성장성도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998년 태국 현지 물류사업에 진출해 다국적 기업, 현지 기업 등을 대상으로 물류센터 운영 및 운송 등 기업물류(CL), 컨테이너 운송, 해상항공국제운송, 택배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택배사업은 지난 2012년 시작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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