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전거 안전모 의무 착용' 시민들 갑론을박…해외는?
입력 2018-10-01 13:10  | 수정 2018-10-01 13:40
【 앵커멘트 】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자전거를 탈 때 안전모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죠.
이를 두고 시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말 오후 한강 시민공원.

연인부터 가족들까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안전모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지만, 한 눈에 봐도 안전모를 쓰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서울 방배동
- "애초에 헬멧을 들고 다니는 사람도 얼마 없고 헬멧을 빌려주는데도 (거의) 없잖아요."

반면, 안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시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혜영 / 서울 여의도동
- "의무적으로 안전모를 착용하다 보면 서로 부딪혀도 사고 위험이 없어지고 안전하게 탈 수 있을 거 같아서…."

안전모 의무 착용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해당 규정을 폐지하라는 집회까지 벌였습니다.


안전모 착용이 능사가 아니라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인경 / 서울 구의동
- "헬멧 의무화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입니다. 이로 인해 자전거 이용률은 급감할 것이고 생활 속 자전거는 점점 사라질 것입니다."

해외의 경우 대체로 착용 의무가 없는 나라가 많습니다.

영국과 덴마크 등 유럽 국가는 대부분 의무화가 아닌데다 미국 등 일부 국가도 특정 조건에 의무화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안전모 미착용으로 처벌하는 국가는 호주와 뉴질랜드 2곳 정도입니다.

단순히 해외 사례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자전거 이용 인구 1,300만 시대 성숙한 시민의식은 물론 선진국 수준의 인프라 확충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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