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임산부 비타민D 부족땐 출산아이 충치위험 높아
입력 2018-10-01 11:50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로 비타민A·B1·B2·C·D·E·K, 니코틴산, 엽산 철분 등이 꼽히는데, 임산부가 비타민D 부족이 심할 경우 출산아이도 충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을 흡수해 뼈와 치아를 생성하는데 임산부가 비타민D 부족 현상을 겪을 경우 이러한 부담은 태아에게로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것이다.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임산부에게 비타민D가 중요한 이유는 뼈가 약해지기 쉬울 뿐 아니라 칼슘 흡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태아에게도 영향을 준다. 실제로 캐나다 매니토바대 치과대학 연구팀이 임신 중·후기 207명의 임신부들과 이후 16개월된 그들의 자녀 135명의 치아 상태를 관찰한 결과, 비타민D가 부족한 임신부의 아이일수록 충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났다"며 "이는 임산부가 비타민D 결핍시 아이 치아의 에나멜 결함이 생겨 충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타민D는 체내 뼈 칼슘 흡수의 90% 이상을 차지해 골다공증 예방 기능을 하며 뼈와 치아에 중요한 영양소다. 비타민D는 임신 16~28주차에 반드시 복용해야 할 필수 영양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임신 준비 기간부터 임신 중기인 15주, 출산 후 수유기 등에도 공급되면 더욱 좋을 영양소이기도 하다.
비타민D가 부족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출생 이후로도 비타민D가 결핍되면 충치뿐만 아니라 치아가 누렇게 되고 약해진다. 이 같은 증상은 유치가 빠진 후 영구 치아가 생겨날 때 치아의 에나멜 층에 축적되어야 할 칼슘, 불소, 인 등의 미네랄 (무기질)의 적정 농도가 부족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의 치아건강을 위해 임신기간부터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임신부나 모유수유중인 여성은 하루에 4000~5000IU 정도의 비타민D 섭취가 필요한데, 이는 일반인의 두 배 이다. 임산부에게 필요 영양분인 비타민D는 음식이나 햇빛 등으로 자연적으로 생성이 되기도 하지만 보조제를 통해 얻을 수도 있다.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생성할 수 있지만 자외선, 미세먼지 등이 걱정된다면 햇빛 대신 음식을 통해 부족하지 않도록 채워야 한다.
연어, 고등어, 정어리, 참치, 건표고버섯, 달걀노른자, 우유, 치즈 등은 비타민D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어 임신 중인 여성의 경우 지속적으로 섭취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하루 20분 정도 태양광선을 받을 경우 체내에 비타민D가 합성되는데 미세먼지, 자외선 수치 등을 체크해 산책을 통해 비타민D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부 산모들은 영양제 섭취를 통해 비타민D를 보충하기도 하는데 이때 천연 원료 사용 여부 및 화학부형제 첨가 여부를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