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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의병 사진이 전한 감동...누리꾼 "교과서에서 본 그 사진"
입력 2018-10-01 10:31  | 수정 2018-10-01 10:53
`미스터 션샤인` 속 의병사진(위)과 `The Tragedy of Korea`에 실린 의병사진. 사진 | tvN `미스터 션샤인` 캡처화면, 위키피디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종영한 가운데, 역사 교과서에 실린 과거 구한말 의병 사진을 완벽 재현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의 마지막 회에는 조선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의병들의 의여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울림을 안겼다.
이날 유진 초이(이병헌 분)는 영국 데일리메일 외신기자인 맥켄지의 부탁으로 의병들과 자리를 마련했다. 맥켄지는 유진에게 조선의 의병들을 만나 취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유진은 그를 조선 의병들에게 안내했다.
유진은 이분은 영국의 한 신문사 기자요. 여러분들을 취재하고 싶어 이곳에 왔소”라고 멕켄지를 의병들에게 소개했다. 하지만 의병들은 취재? 그래서 부른 거요? 고작 그딴 걸로 우리를 발각시킨 거요?”라며 차갑게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러자 유진은 당신들은 숨어있고, 당신들의 적은 자신들의 만행을 덮고 있다. 그 어떤 나라도 당신들의 투쟁을, 이 작은 나라의 슬픔을 알지 못한다. 조선의 사정이 외국에 얼려지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애신(김태리 분) 역시 이 작은 나라 하나 어찌 되든 세상은 알려 하지 않으나, 우린 전해봅니다. 조선의 주권을 향해 나아가는 두려움 없는 걸음의 무게에 대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설득에 의병들은 당신이 본 것을 세계에 전하여 알려달라”며 포즈를 취했고, 유진은 아마 이 사진이 유일한 의병 사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영상은 멈춘 채 흑백으로 변했고, 이는 온 국민이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의병 사진을 떠올리게 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드라마 속 의병 사진은 당시 영국 런던 데일리메일 특파원이었던 맥켄지가 1907년 촬영한 것. 양평군 인근에 김영백 의병장이 이끌던 군대의 모습이 담겨있다. 맥켄지는 1908년 ‘대한제국의 비극(The tragedy of Korea)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특히 책에 등장한 알고 있소. 이러다 결국 죽겠지. 허나 일본의 노예로 사느니 자유인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소”라는 의병의 실제 발언이 드라마에 의병대장의 대사로 등장해 감동을 더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역사속 사진을 드라마에서 보다니 대감동", "김은숙 작가님 의병들의 역사를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사진 교과서에서 봤는데, 뭉클하네요", "첨엔 왠 의병얘긴가 했는데 '미스터 션샤인' 덕분에 역사책을 다시 뒤적거립니다", "역시 민초들이 힘을 합해야 함" 등 다양한 반응으로 감동을 표현했다.
한편 약 두 달간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며 많은 사랑을 받은 ‘미스터 션샤인은 18.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뿐만 아니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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