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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前 이탈리아 3부 리거한테도 밀렸다
입력 2018-10-01 10:16  | 수정 2018-10-01 10:23
이승우. 사진=엘라스 베로나 공식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승우(20·베로나) 소속팀 입지가 이탈리아 진출 2년째에도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좁아지고 있다.
베로나는 9월 29일 살레르니타나와의 2018-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를 0-1로 졌다. 이승우는 23인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데 이어 교체 출전 기회도 얻지 못했다.
센터포워드가 주 위치인 카라마코 시세(30·기니)가 왼쪽 날개로 스타팅 멤버에 포함되어 베로나 살레르니타나전 59분을 소화했음에도 이승우는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 산하 19세 이하 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주전 레프트 윙으로 활약한 이승우로서는 치욕적일 수 있는 상황이다.
카라마코 시세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65위 기니 국가대표팀에서도 2011년을 마지막으로 부르지 않은, 월드클래스와는 거리가 먼 존재다.
컵 대회 포함 카라마코 시세는 이탈리아 세리에C 클럽 소속으로 프로통산 108경기 32득점 6도움. 1부리그 경험은 5경기가 전부다.
신장의 186㎝의 탄탄한 체격 그리고 날개와 중앙공격수가 모두 가능한 기동성 등 카라마코 시세가 이승우에게 가지는 비교우위는 명확하다.

물론 아마도 기술적인 역량은 이승우가 카라마코 시세보다 유의미하게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영영 따라잡을 수 없는 천부적인 신체 능력의 열세는 뼈아프다.
베로나는 살레르니타나에 지면서 세리에B 6경기 무패가 좌절됐다. 카라마코 시세가 교체 아웃 되고 후반 23분 실점 후에도 이승우가 투입되지 않은 것은 경기 상황 반전을 위한 ‘조커로서의 가치도 인정받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승우에게 베로나 살레르니타나 원정은 소속팀의 시즌 첫 리그 패배라는 것이 크게 와닿지 않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적인 굴욕으로 점철됐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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