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위원장 현지 시찰서 '꾸벅 인사'…문 대통령 영향?
입력 2018-10-01 07:00  | 수정 2018-10-01 07:17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 지도를 나간 자리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30대의 젊은 권력자로서 선대와는 차별화된 통치 스타일을 꾀하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 이후 첫 공식 일정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 위원장이 개교 70주년인 평양 김책공업종합대학을 격려 방문했는데, 여느 때처럼 미사여구가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꿈결에도 그리며 자나깨나 안기고 싶던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를 뵙는 순간 대학의 교원·연구사들은 솟구치는 격정을 금치 못하면서 폭풍 같은 만세 환호를 목청껏 터쳐올렸습니다."

그런데, 기념사진을 찍기 직전 김 위원장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합니다.

지난달 18일 방북했던 문 대통령이 평양 주민들에게 허리를 굽혀 90도로 인사할 때만 해도 김 위원장은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앞서 신년사 연설이나 전국노병대회 때 김 위원장이 허리 숙여 답례한 적은 있지만, 현지 시찰에서 공손한 인사를 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지도자인 김 위원장이 인민들에게 다가가는 독특한 통치 방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소탈함과 친화력을 내세워 대중적인 지지와 존경을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라는 겁니다.

할아버지나 아버지와 같은 '절대적 수령'이 아닌 애민 정책을 앞세운 것은 그만큼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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