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쌀 대신 꽃 심어요"…가을꽃 축제에 농민·관광객 모두 활짝
입력 2018-09-30 19:31  | 수정 2018-09-30 20:32
【 앵커멘트 】
전국이 가을꽃 축제로 떠들썩합니다.
어느 축제장은 가을꽃을 심은 농가에 쌀을 지은 것만큼 그 경비를 보존해준다고 하는데요.
관광객도 즐겁고 농가도 보탬이 된다고 하니 이를 두고 꿩 먹고 알도 먹었다고 하겠죠?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파란 가을 하늘 아래 수줍게 핀 코스모스 수십만 송이가 하늘거립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염전 속 새하얀 소금을 연상시키는 메밀꽃도 장관을 연출합니다.

▶ 인터뷰 : 김석준 / 부산시 사하구
-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소설이 생각나면서 메밀 묵, 메밀나물도 먹고 싶어지네요."

매년 관광객만 100만 명. 전국 최대 규모의 가을꽃 축제장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벼가 익어가야 할 논에는 이처럼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하동군은 40만 제곱미터 농경지에 경관작물을 심었습니다."

쌀 대신 꽃을 심은 이 마을 60여 곳 농가는 경관보전직불제로 6억 원의 소득을 올립니다.


▶ 인터뷰 : 문면근 / 농민
- "농사짓는 것보다는 월등히 낫죠. 전부 고령화돼서 일손이 없거든요. 쌀이 지금은 과잉이니까 판매할 때도 걱정이 되고…"

시골 동네로 관광객이 몰리자, 지역 특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이점도 생겼습니다.

▶ 인터뷰 : 김순분 / 마을 주민
- "도라지와 더덕을 제가 키워서 파는데 많이 팔리고…"

경남 하동뿐 아니라 제주 유채꽃 큰잔치와 고창 청보리 축제 등 전국 1만 천여 농가가 경관직불제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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