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국경절·광군제 다가오니 화장품·면세점 주가 꿈틀
입력 2018-09-30 17:25  | 수정 2018-09-30 20:02
중국 소비 시즌을 앞두고 중국 관련 국내 소비주가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월 1~7일은 중국의 국경절 연휴이고,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11일 광군제까지 이어지는 대형 소비 시즌에 중국 소비주가 수혜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소비주의 대표격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1일 대비 28일 주가가 각각 4.76%, 4.8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콜마, 잇츠한불 등 다른 화장품주도 같은 기간 2~4% 상승했다.
면세점 관련주도 상승세다. 호텔신라(3.82%), 신세계(4.31%),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6.58%)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에 중국인 약 700만명이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한국은 일본·태국·홍콩에 이어 인기 여행국으로 지정됐다는 것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국경절 연휴가 도래하면서 국내 면세점과 백화점 등 주요 유통채널 매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경절 연휴 이후에도 중국 최대 소비 시즌인 광군제가 11월 초에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업종들의 단기 반등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10월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 역시 중국 소비주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가 있는 달은 통상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며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낮아 중국 관련 소비주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 중국 여행객들의 구매력이 커지기 때문에 중국 소비주에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한국도 '코리안세일' 페스타를 오는 7일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백화점 매출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도 점차 해제되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중국 상하이에 이어 장쑤성 지역에서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은 베이징시,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상하이시, 장쑤성 등이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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