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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서른이지만` 안효섭 “무더위 속 촬영, 허리 26인치로 줄어”
입력 2018-09-30 08:01 
‘서른이지만’에서 유찬 역을 연기한 배우 안효섭. 제공|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속 유찬과는 정반대다. 어릴 때부터 운동만 하고 살아온 유찬은 쾌활한 성격에 단순한 매력이 있지만, 배우 안효섭(23)은 낯을 가리는 스타일에 생각도 많은 편이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 종영 인터뷰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난 안효섭은 그랬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도 진중함이 담겨있는 배우 안효섭과 만나 작품과 연기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운 여름부터 가을바람이 부는 계절까지 ‘서른이지만과 함께 왔어요. 모든 스태프분들, 감독님들, 선배님들이 안 보이는데서 고생이 많으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서른이지만은 저에게 애틋하고, 계속해서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을 것 같은 작품이에요. 유찬이도 제가 많이 애정 했던 캐릭터고요. 시청자분들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서른이지만은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신혜선 분)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양세종 분),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다. 안효섭은 극중 느낌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열혈 고교생이자 조정부 에이스 유찬 역으로 열연했다. 아무래도 운동선수 역할이라 준비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고 물으니 안효섭은 촬영 전부터 조정 연습을 열심히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촬영에 들어가기 두 달 전부터 조정 부원들과 거의 매일 연습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햇빛에 타서 조정 선수처럼 보이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런 느낌이 나왔던 것 같아요. 사실 작품 초반에는 더 살집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무더위에 계속해서 촬영하다 보니까 8~9kg가 빠졌어요. 허리도 26인치까지 줄었죠. 비주얼로도 선수처럼 보이고 싶어 밥도 평소보다 2, 3배 많이 먹었는데...계속 살이 빠져서 조금은 안타까웠어요.”
안효섭은 로맨틱한 연하남 매력으로 누나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제공|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려 최선을 다한 안효섭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안효섭은 ‘서른이지만에서 열정적이고 순수한 싱그러움부터 사랑에 빠진 로맨틱한 연하남의 매력을 모두 보여주며 ‘누나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또, 진짜 고등학생 아니냐?”라는 질문을 던질 만큼 섬세한 감성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았다.
(시청자들의 칭찬이) 너무 감사하지만, 사실 좀 부끄럽기도 했어요. 제가 제 자신에게 조금 엄격한 스타일이거든요. 제 눈에는 단점이 많이 보여 아쉬움이 남았죠. 칭찬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그래도 유찬이를 연기하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배우 안효섭으로서 연기를 대하는 것에 더욱 진중해졌고, 예전보다 더 재미를 느끼면서 일할 수 있게 됐죠. 그것 하나 만으로도 굉장히 큰 성장이 아닌가 싶어요.”
작품을 함께한 선배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단다. 안효섭은 신혜선, 양세종과 함께한 촬영 현장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제가 낯을 가려서 다가가기 힘들었는데 선배님들이 먼저 다가와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두 선배님이 순간적인 몰입도가 굉장히 높아서 인상적이었다. 매 순간이 배움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라고 눈을 빛냈다.
신혜선 선배님이 워낙 연기를 잘하시다 보니, 처음 같이 연기를 할 때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현장에서는 선배님이 연기하는 것을 계속해서 보고 그걸 저한테 응용하기도 하고요. 많이 배운 시간이었어요. 양세종 선배님은 저랑 성격이 비슷해요. 둘 다 낯을 가리다 보니 처음에는 다가가기 힘들었는데, 극중 인물들이 워낙 사랑하는 사이라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나중에는 촬영장에 가면 둘이서 손부터 잡고 시작할 정도였죠.(웃음)”(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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