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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9.14’ 박세웅, 롯데 가을야구 희망 되살릴 수 있을까
입력 2018-09-30 06:55 
2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질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롯데 박세웅이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넥센 타자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 박세웅이 배턴을 이어 받을 차례다.
박세웅은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팀간 14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박세웅은 12경기(10선발) 43⅓이닝을 던져 1승4패 평균자책점 9.14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박세웅은 롯데를 대표하는 토종에이스였다. 28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등판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며, 6월초에나 1군에 올라왔지만,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바로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5일 사직 NC다이노스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2⅓이닝 8안타 3홈런 2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당시 롯데는 0-7에서 8-7로 7점 차를 뒤집는 역전극을 펼쳤고, 이는 3연승 행진으로 이어졌다.
28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패한 롯데는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지만, 29일 kt전을 잡으며 다시 5위를 향한 불씨를 되살렸다. 29일까지 60승2무69패로 순위는 8위에 머물러있지만, 7위 LG와는 0.5경기, 6위 삼성과는 2경기, 5위 KIA와는 3.5경기차를 유지하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 3.5경기 차는 다소 버거운 차이긴 하지만 KIA와 잔여 4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롯데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은 포기할 수 없는 요소다.
하루하루를 결승처럼 치러야 하는 롯데 상황이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 박세웅의 어깨가 무겁다. 다만 박세웅은 친정 kt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통산 kt성적이 5경기 76⅓이닝을 던져 5승 1패 평균자책점 3.54다. 다만 올 시즌은 좋지 않다. 2경기 8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 중이다.
kt선발은 금민철이다. 통산 롯데 상대 50경기에서 100⅓이닝을 던져 5승4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롯데 상대로 2경기 11.0이닝을 던져 승패가 없지만 평균자책점 10.64를 기록 중이다. 선발투수의 스탯만 놓고 봤을 때는 타격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롯데가 29일 경기에서 폭발한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다시 연승 모드로 돌아설 수 있다. 물론 박세웅의 호투도 중요한 요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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