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 해군 '관함식 욱일기 불가' 방침에 일본은 "비상식" 반발
입력 2018-09-29 08:40  | 수정 2018-09-29 10:54
【 앵커멘트 】
우리 해군이 다음 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일본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를 걸지 말라고 요구하자 일본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제관례에 따라 욱일기 대신 국기를 걸라는 건데 일본 측은 비상식적이라며 불참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앞바다에 등장한 일본 군함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걸려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일본 해상 자위대가 전범기인 욱일기를 걸고 우리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겁니다.

국제관함식이란 10년마다 우방국 함정과 함께 바다에서 이뤄지는 해상 사열식으로 올해는 다음 달 제주도에서 열립니다.

이에 우리 해군은 참가국에 공문을 보내 올해 해상 사열을 할 때 중앙에 국기를, 그 옆에 태극기를 걸라고 요청했습니다.


국기가 아닌 자위대의 상징인 욱일기는 걸지 말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해군 공보과장 (그제)
- "자국의 국기만 게양하는 게 일반적인 항해 원칙입니다. 그런 원칙을 좀 준수해 줄 것을 우리가 강조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본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방위성 관계자가 이는 비상식적인 요구라며 그런 조건이라면 불참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해군은 아직 일본 측의 공식적인 답변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법상 군함은 해당 국가의 영토로 어떤 깃발을 달지 말라고 강제할 방법은 없어 일본의 향후 조치를 두고 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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