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이탈리아 재정적자 우려에도 미국 경제지표 선방에 혼조…다우 0.07%↑
입력 2018-09-29 06:20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탈리아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에도 미국 경제지표가 선방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8포인트(0.07%) 상승한 2만6458.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00%) 하락한 2913.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8포인트(0.05%) 상승한 8046.3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07%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0.54% 내렸지만, 나스닥은 0.74% 상승했다.
시장 참가들은 이탈리아 재정적자 확대 여파와 미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대폭 확대했다. 이탈리아는 앞서 재정적자를 2% 이하로 묶겠다고 공언했었지만, 연정을 구성하는 양대 정당인 오성운동과 동맹이 재정지출 확대를 밀어붙였다.

유럽연합(EU)과의 충돌 가능성은 물론 이탈리아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한층 커졌다. 이탈리아 대표 주가지수인 FTSE MIB가 3.7% 급락하고, 유로화도 약세를 보이는 등 유로존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졌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유로존 불안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특히 이탈리아 은행 주가가 큰 폭 떨어지면서 뉴욕증시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 초반 이후 주요 지수가 차츰 반등했다. 소비지출과 물가 지표가 미국 경제의 탄탄함을 확인하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성장동력인 개인소비지출(PCE)은 지난 8월 전월보다 0.3% 늘었다. 지난달보다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탄탄한 흐름을 보여줬다. 반면, PCE 물가 지수는 지난달보다 증가 속도가 다수 둔화하면서 중앙은행의 급한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를 경감했다.
다음 주부터 일부 기업이 3분기 실적으로 내놓고, 10월 중순에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발표되는 만큼 호실적에 따른 주가의 상승 기대도 작용했다.
일론 머스크 대표가 피소된 테슬라 주가가 약 14% 폭락했다. 또 약 5000만명의 사용자가 해커에 의해 개인정보에 노출될 위험에 처했다고 밝힌 페이스북 주가가 2.6% 내렸다.
이에 비해 인텔 주가는 밥 스완 최고경영자가 올해 매출 전망 달성을 자신하면서 3.1% 상승했다. 또 92억 달러 규모 미 공군 교육용 항공기 수주 소식을 전한 보잉 주가는 1%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3%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1.06% 떨어졌고, 재료 부분도 0.68%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상무부는 8월 PCE이 전월대비 0.3%(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증가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증가에는 부합했다.
8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대비 0.3% 늘었다. 경제학자들은 0.4% 증가를 전망했다. 지난 7월 개인소득 증가율은 0.4%에서 수정되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지난 7월 상승률과 같았다.
8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2.2% 올랐다. 지난 7월 기록한 전년비 상승률 2.3%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100.1로, 전월 확정치인 96.2보다 상승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2004년 1월 이후 세 번째다. 다만 WSJ의 전망 집계치는 100.8보다는 다소 낮았다.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3.6에서 60.4로 내렸다. 5개월래 최저치다. 전문가 예상 집계치는 62.6이었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