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등원공방'...접점 찾나?
입력 2008-06-30 09:55  | 수정 2008-06-30 16:01
국회 등원을 놓고 여야간 입장차가 좁혀지는 모습입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대표가 어제 회동을 가진데 이어, 이번주 다시 만나 최종 담판을 지을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18대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가는데, 남은 기간동안 개원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답변1> 평행선을 달리던 양당의 힘겨루기가 조금씩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홍준표- 원혜영 양당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홍 원내대표는 개원과 원구성 협상 등과 관련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95% 이상 양보했는데 어젠 남은 5%도 추가양보 의사가 있다고 까지 얘기했다"며 "공은 민주당에게 있는 만큼 오늘 오후까지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등원과 관련해 "극적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단독개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계획했던 의원총회도 내일로 미루는 등 막판 타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통합민주당도 등원론으로 분위기가 싹 바뀌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뒷전에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우리가 앞장서 나라의 위기를 건져내야한다는 결의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상천 대표도 "이제는 등원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라고 밝혔고, 원혜영 원내대표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등원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르면 오늘 다시 만나 등원을 둘러싼 최종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18대 첫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7월 4일 이전에 국회가 가까스로 개원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질문2>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친이-친박 등 계파간 회동이 잇따라 열리죠?

답변2> 네, 오늘 저녁 친 이명박계가 대거 참석하는 회동이 예정돼 있습니다.

규모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친이계 인사 100여명이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현 정국에 대한 논의, 특히 그동안 내부 권력 다툼으로 비화됐던 계파내 갈등을 가라앉히고 향후 국정 운영 과정에서 일정 역할을 해야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불어 전당대회가 불과 3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 정리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친박계도 오늘 회동이 예정돼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한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이 자리에는 허태열, 진영 의원 등 친박계 인사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친박계 대의원과 당원들도 상당수 참석할 것으로 보여 '친박계 대규모 회동'이 될 전망입니다.

이미 허태열, 김성조 두 주자에 대한 지지를 암묵적으로 결의한 바 있어, 전당 대회를 앞두고 친박계의 결집을 도모하는 성격이 짙어 보입니다.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양대 계파의 대규모 회동이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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