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재부, 심재철 의원 검찰 고발…한국당, 강력 반발
입력 2018-09-28 10:11  | 수정 2018-09-28 11:10
【 앵커멘트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처럼 청와대 예산집행 내역을 공개하자, 정부는 심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현직 의원에 대한 고발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부와 야당의 대치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기획재정부가 지난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보좌관 3명을 고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심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청와대 예산집행내역 등 정부기관의 행정정보 47만 건을 무단으로 열람하고, 외부에 공개한 혐의입니다.

현직 의원에 대한 정부의 검찰 고발은 유례없는 일로, 지난 19일 심 의원도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무고 혐의로 고소한 바 있어 결국, 정부와 야당의원의 맞고소 사태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기획재정부 2차관
- "불법적인 자료의 외부 유출 및 공개가 계속 반복되어 심재철 의원을 사법기관에 추가 고발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기재부의 고발이 부적정한 업무추진비 집행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는 한국당 주장에 대해

기재부는 "이번에 유출된 자료는 국회에서 접속할 수 없는 비인가 행정정보"라면서 "입수 방법이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심 의원이 소속된 자유한국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국감을 앞두고 야당에 재갈 물리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는 치외법권적인 권한을 누리고 잘못을 저지르고서도 자기네들은 해방구가 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에 대해서는(바로잡겠다)."

자유한국당은 또 심 의원실 압수수색에 동의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서, 국감을 앞두고 치열한 기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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