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권용범 기자의 리포트에서 들으신, 추석 명절을 혼자 지내는 사람을 '혼추족'이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추석을 명절이 아니라 그저 연휴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고들 있죠. 그 중심에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청년들의 '혼추'는 어떤 모습일까요?
'명절대피소'.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때 고향에 가지 않고, 가족을 만나지 않고 혼자 지내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일컫는 말입니다.
명절이면 젊은이들에게 따라붙는, '결혼은 언제 하니, 취직은 왜 안 하니' 같은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젊은이들은 이런 명절대피소 리스트를 공유하기도 하고, 명절 때마다 이런 '대피소'를 공급하기 위해 일부러 문을 여는 학원이 있을 정도입니다.
어떤 '혼추족'들은 돈을 쓰는 대신 돈을 벌어야 합니다. 추석, 긴 연휴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하면 생활비에, 학비에, 월세에, 타격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7명이 이런 '생계형 혼추족'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귀성 대신 추석을 가족여행이나 식사 정도로 끝내는 2030 젊은 부부들도 있습니다. 외동딸, 외동아들로 평등하게 대접받고 자랐기에, 예전 어머니 세대처럼 남성 중심의 명절 문화를 받아들여 시댁에 가서 일하는 명절이 아니라, 나름의 명절을 보내는 겁니다.
자의로 혹은 타의로 혼자 추석을 지내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온 가족이 고향에서 함께하는 추석은 그저 아련한 기억으로 끝나는 걸까요. 고향 가는 길이 조금은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그래도 그 길이 설레고, 가족 모두의 추석이 그리워지는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명절대피소'.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때 고향에 가지 않고, 가족을 만나지 않고 혼자 지내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일컫는 말입니다.
명절이면 젊은이들에게 따라붙는, '결혼은 언제 하니, 취직은 왜 안 하니' 같은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젊은이들은 이런 명절대피소 리스트를 공유하기도 하고, 명절 때마다 이런 '대피소'를 공급하기 위해 일부러 문을 여는 학원이 있을 정도입니다.
어떤 '혼추족'들은 돈을 쓰는 대신 돈을 벌어야 합니다. 추석, 긴 연휴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하면 생활비에, 학비에, 월세에, 타격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7명이 이런 '생계형 혼추족'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귀성 대신 추석을 가족여행이나 식사 정도로 끝내는 2030 젊은 부부들도 있습니다. 외동딸, 외동아들로 평등하게 대접받고 자랐기에, 예전 어머니 세대처럼 남성 중심의 명절 문화를 받아들여 시댁에 가서 일하는 명절이 아니라, 나름의 명절을 보내는 겁니다.
자의로 혹은 타의로 혼자 추석을 지내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온 가족이 고향에서 함께하는 추석은 그저 아련한 기억으로 끝나는 걸까요. 고향 가는 길이 조금은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그래도 그 길이 설레고, 가족 모두의 추석이 그리워지는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