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리용호 北외무상 특급 의전 속 뉴욕 도착…폼페이오와 북미회동 주목
입력 2018-09-26 10:10  | 수정 2018-10-03 11:05

제73차 유엔총회 참석하기 위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중국 베이징발 에어차이나 'CA981' 항공편으로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2시 40분쯤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항공기 도착을 앞두고 10대 안팎의 검은색 의전·경호 차량이 계류장에서 대기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계류장에서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1층 입국장 또는 2층 출국장의 'VIP 통로'에서 진을 치고 있었던 각국 취재진의 접근은 원천 차단됐습니다.

이는 장관급 인사에게 제공하는 의전으로서는 이례적인 것으로, 지난 5월 말 북한 최고위급 인사로서 뉴욕을 찾은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과 같은 수준의 예우입니다.


리 외무상은 유엔본부 앞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 여장을 풀고, 오는 29일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이 그동안 미국에 요구해왔던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관측되며,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특히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이 성사될지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리 외무상이 지난해보다 하루빨리, 일반토의 연설을 나흘 앞두고 이날 도착한 것도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일 성명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리 외무상과 회담을 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리 외무상은 뉴욕에 체류하는 기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만날 것으로 보이며, 북한과 가까운 국가들과 양자회담도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남북 외교수장 회동이 성사될지도 주목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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