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기문 "미국, 현재 의료제도 완전히 불공평 해" 비판
입력 2018-09-25 20:04  | 수정 2018-10-02 20:05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의료제도에 대해 "정치적,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25일) 반 전 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미국이 보편적 의료 보장제도를 도입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의료 보장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비윤리적"이고 "정치적,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제약회사와 병원, 의사 등의 강력한 이익 추구 때문에 미국 정부가 보편적 의료 제도로 향하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할 때 약국에 갔는데 건강보험증을 안 가져왔다고 말했더니 보험증 없이 200달러를 내라고 했으며, 보험증을 가지고 오면 약값은 20달러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완전히 불공평한 일"이라며 "가난한 사람은 감당 못 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미국은 천문학적인 돈을 건강에 지출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의료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의료 보장 제도는 11월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요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유 전 총장은 "캘리포니아, 뉴욕 같은 주가 보편적 의료 보장을 도입하면 다른 주들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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