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필리핀 이민청, 한국 교민 대대적 단속에 국민청원으로 번져…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
입력 2018-09-25 19:50  | 수정 2018-09-25 20:07
필리핀 이민청의 단속 대책마련 촉구하는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필리핀 이민청이 추석 전후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해 20여 명을 연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5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청은 지난 18일과 24일, 한국 교민 21명을 불법체류 등의 이유로 연행했습니다.

18일 단속된 교민 15명 중 6명은 당일 석방됐고, 다음날(19일) 다른 1명도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지만, 나머지 8명은 이민청 외국인 수용소에 감금된 상태입니다.

또 24일 단속된 교민 6명 중 1명은 곧바로 풀려났지만, 나머지 5명은 계속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한 교민이 오늘(25일) "무서워서 어디를 갈 수가 없다"며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그는 "필리핀 당국이 마구잡이로 연행해가고 있다"며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인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대사관과 영사관은 안일한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청원글에는 이미 4천 명이 넘는 네티즌이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내일(26일) 한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해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한동만 주필리핀 대사가 28일 필리핀 이민청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