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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팀의 저력’ 두산, 위기에서 더 빛난다
입력 2018-09-25 17:31 
두산이 25일 잠실 넥센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시즌 초반부터 리그 선두를 달리며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두산의 힘은 강했다. 특히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두산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3-2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시즌 86승 46패 승률 0.652를 기록하며 잔여경기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2018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 넥센만 만나면 이상하리만큼 고전했다. 시즌 전적도 6승 8패로 열세다. 한 경기라도 빨리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선 넥센을 넘어야 했다.
이날 선발 투수 이용찬이 1회초 이정후와 서건창에게 2루타를 내주며 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0-1로 경기 초반부터 끌려가야 했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의지가 뜨거운 탓이었을까. 두산은 위기마다 실점을 막아냈고, 추가점이 필요한 순간 점수를 뽑아냈다.
0-1인 1회말 2사 1루에서 김재환이 중전 안타를 때리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양의지와 김재호가 연달아 적시타를 뽑아내 순식간에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이 5회초 서건창의 적시타로 1점 따라 붙었다. 이어진 6회초, 이용찬의 투구가 다소 흔들리자 두산은 빠르게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강률은 무사 1,3루에서 김민성과 대타 고종욱을 연속으로 삼진 아웃시키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김강률은 7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넥센이 추격해오자, 두산은 곧바로 달아났다. 7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허경민이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타석에 선 최주환은 오주원의 5구를 노려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달아날 기회를 잡은 두산은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오재일이 윤영삼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점수는 9-2 7점차가 됐다. 여기에 두산은 4점을 더 추가했다.
큰 점수차의 리드를 지켜낸 두산은 추석 연휴 잠실야구장을 찾은 2만4553명의 야구팬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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