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격렬한 밤샘 대치...100여 명 다쳐
입력 2008-06-29 08:25  | 수정 2008-06-29 09:48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격렬한 도심 시위가 밤새 이어졌습니다.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면서 100여 명이 다치고, 수십명이 연행됐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0일 집회 이후 부상자가 100여 명이나 발생하는 격렬한 시위가 다시 벌어졌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 5천명, 집회측 추산 20만명이 참여했습니다.

어제 저녁 7시부터 시작된 대규모 도심 시위로 곳곳에서 심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어제 밤 11시 30분 쯤 시위대가 전경버스에 밧줄을 매 잡아당기고 경찰이 강제 진압에 들어가면서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이혜정 / 신정동
"먼저 과잉진압을 하고 사람들을 선동하니까 이쪽에서도 너무 평화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흥분하게 되고 무력충돌이 일어난 것 같은데 너무 가슴아픈 것 같아요."

시위대는 물대포와 소화기 분말을 뿌리는 경찰에 물병과 계란 등을 던지며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수 십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후 광화문 사거리 종로 방면 200미터 지점에서 새벽까지 시위대 3천여명이 남아 극한 대치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오전 7시가 넘어서야 자진 해산 방송을 하고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저녁 7시 다시 도심 집회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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