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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현빈 “일생일대의 ‘협상’? 父 이기고 배우된 것”
입력 2018-09-25 07:01 
현빈은 아버지의 반대에도 배우의 길로 들어선 것을 인생의 `협상`으로 꼽았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현빈은 신작 ‘협상에 대한, 그리고 배우관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던 중 ‘인생에서 가장 큰 협상은 뭐였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망설임 없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배우가 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힘들게 잡은 꿈인 만큼 여전히 연기를 사랑하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이 일을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했다.
처음엔 ‘연극을 하면서 연기의 꿈을 키웠는데 ‘배우에 대한 아버지의 선입견이 워낙 강력해서 몰래 몰래 해야 했다”는 현빈. 그렇게 아버지와 맞서고, 때로는 도망치고 피하고, 고군분투 끝에 ‘협상에 성공했단다.
제 인생에서는 굉장히 큰 협상이었어요. 일단 연극을 한다는 것 자체를 너무나 싫어하셨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뭔가 안정적인 걸 원하셨던 것 같아요. 이 힘든 길을 굳이 가야 하냐고 반대하셨지만 결국 인정해주셨죠. 지금은 누구보다도 응원해주시고 좋아하세요.”
현빈은 나이 들어가며 더 나은 나와 마주하고 싶다고 했다. 제공 I CJ엔터테인먼트
좋아하는 일이기에, 잘하고 싶다는 욕심은 더 커지기 마련. 스타가 되고 연차가 쌓일수록 혼자 고민하는 시간도 늘었단다. 그는 고민이 깊어지고 어려울 때면 물론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지만 주로 나름대로의 해답을 어떻게든 찾아보려고 발버둥 친다. 끊임없이 나 자신과 협상한다”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경험이 쌓임에 따라 기대감도 있지만 두려움도 있다. 보다 큰 그릇, 나은 나를 마주하고 싶지만 안 그럴수도 있으니”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연기가 됐든, 사적인 부분이 됐든 앞으로 제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도 되고 걱정도 돼요. 다만 지금보다는 더 커져 있기를, 더 큰 그릇이, 깊은 사람이 돼 있기를 간절히 바라죠. 그러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고요. 이 일을 여전히 사랑하고, 주변의 응원과 사랑이 뜨거운 만큼 보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꼭 그렇게 되고 싶어요.(웃음)”
영화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을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가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손예진, 현빈이 협상가와 인질범으로 만났고, 김상호, 장영남, 장광 등이 열연했다. 신예 이종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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