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뒤늦게 불붙은 인도 한류, K팝 넘어 음식, 드라마, 뷰티로 영역 확산 중"
입력 2018-09-24 19:28  | 수정 2018-10-01 20:05
"K-팝, K-드라마, 김치, K-뷰티…. 인도 젊은이들은 한국 문화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아시아의 유일한 '한류 불모지'로 꼽히던 인도에서 한국 문화가 여러 분야로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고 일간 이코노믹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주말판에서 2개 면에 걸친 특집 기사를 통해 최근 인도에 일고 있는 한류 바람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설정을 베꼈다가 방탄소년단 팬클럽에 혼쭐이 난 한 인도 래퍼의 이야기부터 소개했습니다.

신문은 "이제는 K-팝뿐만 아니라 TV 드라마, 영화, 뷰티 제품, 음식 등도 인도에서 핫한 한국산 수입상품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인도의 한류가 2000년쯤 동북부 끝에 자리 잡은 작은 주(州)인 마니푸르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첫 스타트를 끊은 장르는 K-팝이었습니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회원인 수프리야 조시는 "음악은 보편적 언어"라며 "특히 한국 뮤지션은 외모가 훌륭할 뿐만 아니라 춤도 정말 잘 춘다"고 말했습니다.

K-팝의 인기는 K-뷰티 등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2013년 뉴델리에 문을 열었을 때는 K-뷰티에 대해 아는 이가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이후 5년 동안 이 브랜드 스토어는 14개로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시는 "K-팝 비디오를 보다 보면 K-뷰티 같은 아이템에 관심을 두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이런 관심은 한국 음식 등으로 더 퍼졌고, 한국 드라마는 그같은 한국 문화의 모든 것을 흡수해 인도에 소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인도에서 최근 한류가 확산하는 이유에 대해 한류 팬인 사니야 타스마이슈리는 '문화적 동질성'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타스마이슈리는 "한국인들은 우리 인도인처럼 연장자를 존중한다"며 "그런 점은 한국 드라마에 잘 묘사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금평 주인도한국문화원장은 "인도는 아마 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한류를 경험하고 있는 나라일 것"이라며 "외국 문화에 보수적이던 인도가 이제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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