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정상회담 비속어 논란에 국민청원까지…청와대 "진상 파악 중"
입력 2018-09-24 09:01  | 수정 2018-09-24 09:17
지난 18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MBN


지난 18일 남북 정상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중 누군가 비속어를 했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욕설을 한 기자를 엄벌해 달라는 청원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숙소인 백화원으로 직접 안내하던 장면에서 비롯됐습니다.


논란의 영상 속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최대 성의를 다해서 한 숙소고 일정이고 하니까 우리 마음도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아주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습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감사의 뜻을 전하는 순간 "XX하네"라는 비속어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린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욕설을 한 카메라 기자를 엄벌하라는 소동이 있었으나 정작 현장에는 기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는 성명서에서 "당시 기자들은 백화원 현관까지만 촬영하고 문제의 현장에는 가지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해당 장면은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들이 촬영한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한 언론에서는 "마이크 기계 잡음과 리설주 여사의 목소리가 겹쳐 생긴 오해"라는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의 분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배명진 연구소장은 ""참 잘해주십니다" 하는 부분하고, 마이크를 약간 스쳤을 때 '지익' 하는 소리가 있는데, '지익', '다'가 연결돼서 마치 욕설하는 것처럼…"들린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논란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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