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긴 제2의 고향"…대림동으로 귀성하는 중국 동포들
입력 2018-09-23 19:30  | 수정 2018-09-23 20:06
【 앵커멘트 】
서울 대림동은 '서울 속 차이나타운'이라는 명성답게 전국 각지에서 명절을 쇠러 모여든 중국 동포들로 가득합니다.
심지어 중국의 가족들이 대림동으로 역 귀성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전민석 기자가 대림동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명절을 준비하러 나온 사람들로 시장이 북적입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건 중국의 대표적 중추절 음식인 월병입니다.

▶ 인터뷰 : 양명자 / 시장 상인
- "한국에선 추석이 되면 송편을 먹는데, 중국에선 월병을 먹어요. 평소보다 (매출이)몇 배 나온다고 생각해요."

'서울 속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대림동 주변에는 명절이면 중국 동포들이 모여듭니다.

▶ 인터뷰 : 이신숙 / 중국 동포
- "친척분들이 여기저기서 다 모여서, 추석날에는 고모님께 인사하고 나머지 시간에 친구나 친지나 부모님 찾아뵙는…."

심지어는 명절을 쇠러 중국의 가족들이 한국으로 오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김문실 / 여행사 관계자
- "(5년 전과 비교해) 중국 가는 분들은 50% 정도 줄어든 것 같고요. 오히려 중국 측에서 한국으로 오는 분들이 더 많아서…."

전문가들은 대림동 주변이 '거쳐가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 성격이 바뀌며 자연스럽게 일어난 변화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신혜란 /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 " (식당에)가면 먹고 즐겁고 얘기할 수 있는 곳, 자기의 조선족 억양을 써도 옆의 눈치를 별로 보지 않아도 좋다는 얘기를 (중국 동포들이)굉장히 많이 하셨거든요."

가족과 친지를 만나며 뿌리를 느끼는 곳, 중국 동포들에게는 대림동이 '제 2의 고향'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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