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일반토의를 앞두고 각국 정상들이 속속 뉴욕 유엔본부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제73차 유엔총회의 하이라이트 무대로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하는 일반토의(General Debate)는 모레 (현지시간 25일) 시작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지구촌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번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각국 정상급 인사들은 북한 핵문제에서 중동 분쟁, 지구 온난화 문제에 이르는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입장과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193개 유엔 회원국 대표를 포함해 옵서버 자격으로 교황청, 팔레스타인, 유럽연합(EU) 대표 등이 참석하게 되는데 올해 일반토의에는 133개국 정상급 인사의 참석이 예정돼 있다. 이는 지난해 유엔총회에 참석한 114개국 정상보다 늘어난 숫자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참석 정상이 대폭 늘어난 것에 대해 "유엔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정세의 혼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유엔총회 일반토의는 각국 정상이나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대표로 참석해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기조연설을 통해 내놓는 자리입니다.
구테흐스 총장의 현 세계 상황 보고를 시작으로 관례에 따라 브라질 대표가 25일 첫 번째 연사로 나서고, 유엔본부 소재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로 연설합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29일 연설할 예정입니다. 지난 6월 북미 첫 정상회담 이후 밀고당기기 협상 국면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 '절제'된 모습 속에서 상대의 양보를 압박하는 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멋진 편지'를 받았다며 북한에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완전 파괴' 등 초강경 발언을 쏟아낸 적이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의 기조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파리 기후협정 등에 대한 미국의 반대 입장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주권 보호에 대해 말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