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잇단 대책에 움츠러든 부동산 시장...관망세로 돌아서
입력 2018-09-22 19:30  | 수정 2018-09-22 20:05
【 앵커멘트 】
치솟는 부동산을 잡기 위해 거의 두달에 한번꼴, 이 정부 들어 8번의 크고 작은 대책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주택공급을 담은 9번째 대책이 발표됐죠.
늘 그랬지만, 정부 대책 발표 직후라 또다시 부동산시장은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부동산 정책은 시장 안정에 성공할까요?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때 강북 도심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중개업체에 물어보니, 거래 문의가 쏟아지던 지난 달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인
- "대부분 사람들은 거의 다 추세를 보고 있지. 쉽사리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당분간은 약보합세일 것 같은데…."

실제 지난 17일 기준 서울의 매매거래지수는 22를 기록했습니다.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어가면 매매가 활발하다는 의미입니다.

55를 기록했던 지난주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고,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7일의 삼분의 일 수준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정책 발표입니다.

금융과 조세 방면에서 강력한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며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일선 시중은행에서 특약 문구와 추가약정서를 완비하느라 대출이 사실상 멈춰선 것도 매수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세 거래도 지난주와 비교해 크게 멈칫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새로 대출을 받아야 할 경우, 전세 대출 규제도 까다로워졌잖아요. 해당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움직이기 어렵다…."

이런 소강상태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장기적인 안정세로 가는 과정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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