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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4득점` 콜로라도, 애리조나 제압...오승환은 휴식
입력 2018-09-22 13:35 
콜로라도는 8회 4득점을 폭발시키며 애리조나를 잡았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22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83승 70패를 기록,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이긴 와일드카드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5승 69패)와 1.5게임차를 유지했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 경쟁에서는 같은 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경기중인 LA다저스(85승 68패)를 2게임 차로 추격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패배로 79승 75패가 되며 5할 승률이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지구 우승 경쟁 탈락이 확정되는 일리미네이션 넘버는 3으로 줄어들었다. 와일드카드 일리미네이션 넘버도 3이 됐다.
이날 경기는 전혀 다른 두 가지 내용의 경기로 진행됐다.
첫번째는 투수전이었다. 콜로라도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1탈삼진 2실점)와 애리조나 선발 잭 그레인키(7 1/3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가 모두 잘던졌다.
마르케스는 1회 패스트볼 2개에 2점을 허용했다. 존 제이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 이어 데이빗 페랄타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7회까지 4개 안타를 산발로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200탈삼진을 돌파, 로키스 역사상 페드로 아스타시오(1999년, 210개), 우발도 히메네즈(2014년, 214개)에 이어 세번째로 한 시즌 200탈삼진을 넘긴 로키스 투수로 기록됐다.
그레인키는 4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다 5회와 6회 한 점씩 허용했다. 5회 1사 2루에서 이안 데스몬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허용했고 6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찰리 블랙몬, DJ 르메이유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콜로라도 선발 마르케스는 시즌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그리고 이 경기는 8회초, 애리조나 불펜의 문이 열리면서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됐다. 선발 그레인키가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콜로라도에게는 축제, 애리조나에게는 재앙이 시작됐다.
좌완 제이크 디크맨이 좌타자 블랙몬을 상대했지만 사구로 내보냈고,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우완 언더핸드 브래드 지글러는 르메이유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다. 지글러가 직접 잡아 2루에 뿌렸지만 1루 주자만 아웃된 상황. 토리 러벨로 애리조나 감독은 1루 주자 블랙몬이 두 팔을 들어 수비 송구를 방해했다며 2루 슬라이딩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이후 지글러는 완전히 무너졌다. 네 명의 타자에게 피안타 3개와 볼넷을 연달아 허용했고, 콜로라도는 순식간에 4점을 달아났다. 타순이 한 바퀴를 돌아 열번째 타자까지 와서야 8회초가 끝났다.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오승환은 7회초 콜로라도 공격 때 선발의 대타 교체 상황에 대비해 워밍업을 했지만, 공격이 투수 앞에서 끊기며 다시 들어갔다. 9회초 팀 공격이 진행될 때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와 함께 워밍업을 하다 팀이 추가 득점에 실패하자 다시 내려갔다. 아담 오타비노가 8회, 데이비스가 9회 마운드를 책임졌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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