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분위기 메이커' 리설주…손하트로 '내조'까지
입력 2018-09-22 08:41  | 수정 2018-09-22 10:47
【 앵커멘트 】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유독 리설주 여사가 화제에 올랐습니다.
섬세한 배려는 물론 재치있는 언변을 선보였는데, 퍼스트레이디로서 독재국가 북한의 이미지를 바꿔놨다는 평가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2박 3일 일정의 백미였던 백두산 천지 등반에서도 웃음꽃을 이끈 건 리설주 여사였습니다.

좁고 밀착되서 어색할 법도 한 케이블카에서 농담 섞인 답변으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20일)
- "하나도 숨 차 안 하십니다."

▶ 인터뷰 : 대통령 (지난 20일)
- " 네, 뭐. 아직 이 정도는…

▶ 인터뷰 : 리설주 / 여사 (지난 20일)
- "얄미우십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여사 (지난 20일)
- "하하하. 얄미우십니다."

또 사진 찍을 때, 김정은 위원장의 서툰 손가락 하트를 떠받치며 화기애애한 장면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 여사는 또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끼고, 주요 일정마다 설명을 자처하며 친근함을 표현했습니다.


다소 경직됐던 지난 4월, 첫 만남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리설주 / 여사 (지난 4월 27일)
-("대통령께 인사 올려야지")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다만 천지 물에 젖지 않도록 김 여사의 옷을 잡아주고, 짙은 옷차림으로 손님인 김 여사의 주목도를 높이는 등 조용한 배려는 그대로였습니다.

이같은 리 여사의 적극 행보는 북한이 독재국가, 은둔의 국가라는 이미지 대신 정상국가로 탈바꿈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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