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하루 더 머물다 가시지요"…문 대통령 "사정이 있어서"
입력 2018-09-21 19:41  | 수정 2018-09-21 20:17
【 앵커멘트 】
지난번 백화원 초대소 기념 식수를 하면서, 날짜가 21일로 되어 있어서 여러가지 억측을 나왔는데요.
알고 보니 북한이 당초에 3박 4일 방문을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지연 초대소 오찬을 마지막 일정으로 2박 3일간의 평양 방문을 마무리한 문재인 대통령.

하지만, 북측은 하루 더 머물 것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북측이 우리 쪽에 하룻밤 더 머물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삼지연 초대소를 아예 비우고 준비했지만, 우리 측 사정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북측의 특성상 이 같은 제안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직접 말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북측은 백화원 초대소 기념식수 표지석에 평양 방문 날짜를 20일이 아닌 21일까지로 적어 회담 연장 가능성이 관측됐습니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 당시에도 김정일 위원장이 하루 더 머물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일 / 국방위원장(2007년 정상회담 당시)
- "좀 편안히 앉아서 식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하루 일정을 좀 늦추는 걸로 제의합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2007년 정상회담 당시)
- "저보다 센 권력이 두 개가 있는데요. 하나는 우리 경호실이고 하나는 우리 의전팀입니다. 상의 좀 해 가지고요"

이번에는 우리 측이 북측 제안을 거절한 것은 오는 23일부터 뉴욕 유엔총회를 방문하는 문 대통령의 일정이 반영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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