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영화 ‘암수살인 속 실제 사건의 유가족이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가운데, ‘암수살인의 실화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가 다시 주목 받았다.
21일 조선일보는 살인 사건 피해자의 여동생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영화 ‘암수살인의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보도했다. 2007년 부산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가족은 영화 ‘암수살인이 해당 사건을 유사하게 묘사하고 있다며 "극중 2007년에서 2012년으로 연도만 바뀌었을 뿐, 인물의 나이와 범행수법이 실제 사건과 똑같이 그려졌다. 또한 ‘암수살인 측이 유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상영금지 가처분신청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영화 ‘암수살인 측은 특정 피해자를 암시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각색했지만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는 과정에서 관련인들이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배려하지 못했다며 실제 피해자의 유가족 분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겠으며, 앞으로 마케팅 및 홍보 과정에서도 유가족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유가족에 사과했다.
‘암수살인은 김태균 감독이 지난 2010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감옥에서 온 퍼즐 편을 시청한 후 담당 형사를 찾아가 6년 동안의 조사를 거쳐 이를 스크린에 옮겼다고 밝혀 화제가 된 영화다.
‘암수살인은 피해자는 있으나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건을 뜻한다. 당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살인죄를 저질러 복역 중인 살인범이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해 과거 열 건이 넘는 살인사건을 저질렀다고 고백한 이야기를 담았다.
시작은 편지 한 통이었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형사는 유흥주점 종업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살인범에게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자술서를 받았다. 살인범이 제출한 자술서엔 11건에 달하는 살인 사건의 리스트와 사건을 추리할 단서들이 작성됐고, 이에 형사는 그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본부를 차려 살인 리스트를 추적해나갔다. 살인범이 작성한 살인 리스트 중 한 피해자는 지난 2003년 실종된 이 씨의 동거녀 신 씨로, 시체도 발견되지 않아 단순 실종으로 묻혀 있던 ‘암수범죄 였다.
하지만 경찰은 살인범이 작성한 살인 리스트와 실제 피해자가 일치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4~5건의 살인을 저질렀을 것이라 주장했다.
표창원 당시 경찰대 교수 역시 영웅심 때문에 자신의 혐의를 늘리려고 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강하고 뛰어난 사람임을 보여줘야 하는데, 교도소에 수감되자 이를 할 수가 없어서 형사와 게임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 받고 싶어 한다”고 살인범의 심리를 해석했다.
김태균 감독은 지난달 제작보고회 당시 이 방송을 언급하며 방송을 보는 순간 스핑크스 앞에 선 오이디푸스가 그려졌다. 다음날 부산으로 내려갔고, 실제 형사님 찾아 뵙고 ‘형사님의 진정성을 영화로 담고 싶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영화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주지훈 분)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김윤석)의 치열한 심리 대결을 다룬 범죄 스릴러로 오는 10월 3일 개봉 예정이다.
wjlee@mkinternet.com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화 ‘암수살인 속 실제 사건의 유가족이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가운데, ‘암수살인의 실화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가 다시 주목 받았다.
21일 조선일보는 살인 사건 피해자의 여동생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영화 ‘암수살인의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보도했다. 2007년 부산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가족은 영화 ‘암수살인이 해당 사건을 유사하게 묘사하고 있다며 "극중 2007년에서 2012년으로 연도만 바뀌었을 뿐, 인물의 나이와 범행수법이 실제 사건과 똑같이 그려졌다. 또한 ‘암수살인 측이 유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상영금지 가처분신청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영화 ‘암수살인 측은 특정 피해자를 암시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각색했지만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는 과정에서 관련인들이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배려하지 못했다며 실제 피해자의 유가족 분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겠으며, 앞으로 마케팅 및 홍보 과정에서도 유가족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유가족에 사과했다.
‘암수살인은 김태균 감독이 지난 2010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감옥에서 온 퍼즐 편을 시청한 후 담당 형사를 찾아가 6년 동안의 조사를 거쳐 이를 스크린에 옮겼다고 밝혀 화제가 된 영화다.
‘암수살인은 피해자는 있으나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건을 뜻한다. 당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살인죄를 저질러 복역 중인 살인범이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해 과거 열 건이 넘는 살인사건을 저질렀다고 고백한 이야기를 담았다.
시작은 편지 한 통이었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형사는 유흥주점 종업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살인범에게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자술서를 받았다. 살인범이 제출한 자술서엔 11건에 달하는 살인 사건의 리스트와 사건을 추리할 단서들이 작성됐고, 이에 형사는 그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본부를 차려 살인 리스트를 추적해나갔다. 살인범이 작성한 살인 리스트 중 한 피해자는 지난 2003년 실종된 이 씨의 동거녀 신 씨로, 시체도 발견되지 않아 단순 실종으로 묻혀 있던 ‘암수범죄 였다.
하지만 경찰은 살인범이 작성한 살인 리스트와 실제 피해자가 일치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4~5건의 살인을 저질렀을 것이라 주장했다.
표창원 당시 경찰대 교수 역시 영웅심 때문에 자신의 혐의를 늘리려고 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강하고 뛰어난 사람임을 보여줘야 하는데, 교도소에 수감되자 이를 할 수가 없어서 형사와 게임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 받고 싶어 한다”고 살인범의 심리를 해석했다.
김태균 감독은 지난달 제작보고회 당시 이 방송을 언급하며 방송을 보는 순간 스핑크스 앞에 선 오이디푸스가 그려졌다. 다음날 부산으로 내려갔고, 실제 형사님 찾아 뵙고 ‘형사님의 진정성을 영화로 담고 싶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영화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주지훈 분)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김윤석)의 치열한 심리 대결을 다룬 범죄 스릴러로 오는 10월 3일 개봉 예정이다.
wjlee@mkinternet.com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