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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나한일♥정은숙, 30년전 이별 이유? "잘못된 선택으로 아이 지워서...”
입력 2018-09-21 11:1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배우 나한일과 정은숙이 30여 년 전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나한일이 출연해 첫사랑 정은숙과의 30여 년을 뛰어넘는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30여 년 전 첫사랑의 인연으로 만난 나한일과 정은숙. 두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비밀리에 2년간 동거했지만 결국 이별했다.
나한일은 당시를 회상하며 서로 신인이다 보니 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은숙 씨가 임신한 아이를 지우게 됐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아이를 나중에 다시 갖기로 합의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잘못 선택했다. 지우게 되니까 충격을 받은 거다. ‘혹시 둘이 결혼도 안 했는데 스캔들이 나고, 아이가 생기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 이후 두 사람에게 마음의 상처만 남았다. 정은숙은 아이를 지우고 난 후 조금씩 서로가 멀어졌다. 나로선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내가 서로 힘드니까 그냥 헤어지자 그랬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남이 되어버린 두 사람은 그 후 각자 가정을 꾸려 살아갔다. 서로를 잊고 각자 30여 년의 세월을 보낸 두 사람. 그러나 두 사람은 긴 공백을 깨고 30여 년 만에 다시 연인으로 만났다. 나한일의 수감생활 중 정은숙과의 연이 다시 시작된 것. 용서를 빌고 싶다며 정은숙을 수소문한 나한일은 교도소 내에서 면회를 통해 정은숙과 재회했다.
이에 대해 정은숙은 이 사람과 헤어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보단 동갑내기 친구를 만났다. 결혼이 유지가 안 되더라”며 죽어도 재혼 안 하겠다고 결정했는데 38살쯤 회의가 왔다.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 거다”고 토로했다.
정은숙은 그래서 절에 들어가 머리를 깎았다. 내가 지나온 삶이 여러 가지로 회의가 들었다. 첫 번째 시작은 나한일이었다”며 재회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나한일은 어디서부터 잘못했나 돌아보니 내가 상처를 주고 애까지 유산시켰더라. 그래서 내가 이런 벌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계속 마음에 응어리가 남아 있는데 이렇게 와주리라고 상상 못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면회를 통해 지속해서 만났고, 정은숙은 1년간 나한일의 옥바라지를 했다. 여섯 달 뒤 혼인신고를 한 두사람은 다시 행복을 찾았다.
이날 나한일은 해동검도를 널리 알리고, 배우로 재기도 꿈꾼다고 밝혔다. 그는 "해동검도는 제 삶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최대한 많은 해동검도인을 확신시키는 게 꿈"이라며 "수없이 반성하고 뉘우친 10년의 세월간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제 제 자리로 가서 연기자로 일하고 싶다"고 복귀를 꿈꿨다.
한편 나한일은 1984년 영화 ‘무릎과 무릎 사이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이장호의 외인구단2, ‘무풍지대, ‘용의 눈물, ‘왕초 등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남성적 연기로 인기를 모았다. 1989년 배우 유혜영과 결혼했지만 9년 만에 이혼, 4년 만에 결합했으나 2015년 다시 헤어졌다. 이후 2006년부터 약 10년 동안 불법대출과 부동산 투자사기 관련으로 수감생활을 해왔다. 나한일의 첫사랑이자 다시 찾은 사랑 정은숙은 MBC 공채 탤런트 출신 배우.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수사반장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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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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