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상승 출발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8.09포인트(0.35%) 오른 2331.5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8.59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인·기관의 동반 매수에 장 초반 2330선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와 기관의 지원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지수가 232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전날 기준 약 보름여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에 다우 지수와 S&P500가 전일 대비 각각 0.95%, 0.78%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상무부는 2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관세 부과를 고집해 양국 간의 협상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초래했다"고 발표하며 '불확실성'을 언급하기는 했으나, 우려했던 '협상 취소' 등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아 협상 기대감이 높아졌다.
특히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마이크론이 실적 기대감이 유입되며 장중 한 때 5% 가까이 급등하는 등 반도체 업종과 기술주와 금융주, 바이오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도체 업종은 지난해 11 월 모건스탠리가 업황 피크 논란을 야기 시킨 이후 지속적으로 관련 이슈가 발목을 잡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다시 한번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가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마이크론 CEO 는 실적발표에서 "자동차 산업에서 모바일 및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이르기 까지 모든 부문에서 기록적인 수익을 세웠다" 라고 주장하며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피크 논란에 휩싸이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져 왔던 마이크론이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발표한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추석연휴 기간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우려 등으로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오르고 있다. 전기·전자를 제외하면 철강·금속, 의약품, 종이·목재, 섬유·의복, 운송장비, 유통업 등은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1억원 583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97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6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8548)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세다.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이 2% 가량 오르고 있고 하나금융지주, KB금융, LG, SK이노베이션은 1% 가량 상승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56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88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01포인트(0.24%) 오른 823.1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