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살된 퓨마, 대전오월드·온라인서 추모 이어져
입력 2018-09-20 18:1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전오월드에서 탈출해 사살된 퓨마를 추모하는 움직임이 20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대전오월드 입구에는 퓨마 사진과 국화 조화 한 다발, 추모하는 문구가 적힌 메모가 놓여있었다.
동물원 관계자는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오늘 와보니 (사진과 꽃, 포스트잇 등이) 있었다"라며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오월드를 찾은 A(29)씨는 오월드에 놓인 액자와 국화꽃을 보며 "처음 사살됐다는 소식을 듣고서 인명사고가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퓨마가 동물원 안에만 있었다는 기사를 보고 조금 과하게 대응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물이지만 우리에 갇혀 있다 억울하게 죽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퓨마를 애도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등이 이어졌다.
특히 퓨마의 사체를 박제해 교육용 표본으로 만든다는 계획이 공개되며 인터넷에서는 '박제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청원이 잇따랐다.
한 청원인은 "인간의 욕심에 의해 평생을 괴롭게 살다 죽음마저도 잔인하게 끝맺은 가여운 생명을 부디 예우를 다해 보내 달라"며 "동물원 한쪽에 퓨마를 기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대전도시공사는 부정적인 여론이 퍼지자 결국 "동물 박제와 관련해 국립중앙과학관 직원의 문의가 있었지만 불가하다는 답변을 이미 보낸 바 있다"며 "사체 처리는 환경부 신고 등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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