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미국 금리 상승에 은행주 강세…다우 0.61%↑
입력 2018-09-20 06:05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주 강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주는 다소 부진했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80포인트(0.61%) 상승한 2만6405.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4포인트(0.13%) 오른 2907.95를 기록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7포인트(0.08%) 하락한 7950.0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 이후 양국 무역정책 전개 추이와 미국 금리 동향 등을 주시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 선을 훌쩍 넘어서는 등 큰 폭 오른 점이 은행주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이날 3.08%까지 오르며 지난 5월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했다. JP모건 주가가 2.9% 올랐고 골드만삭스도 2.9%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6%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인 시각도 유지됐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톈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분쟁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야 하며 어떠한 일방주의도 가시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다자주의의 중요성 및 대화를 강조했다.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는 전일에도 양국의 관세 안 세율이 최대 10%로 예상보다 낮은 점에 주목하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힘입어 배럴당 71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큰 폭 오른 점은 에너지주 중심으로 주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기술주 주가는 다소 부진했다.
유럽연합(EU)이 아마존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해 초기 단계인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0.8%가량 하락했다.
한편 아마존이 오는 2021년까지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 숫자를 3천 개로 늘릴 계획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월마트와 타겟 등 주요 유통업체 주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76% 급등했고, 재료 분야고 1.12% 올랐다. 반면 기술주는 0.1%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014억6000만 달러로 전 분기 1217억1000만 달러보다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보다도 적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협상 기대 등에 따른 위험투자 심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면서도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내놨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젠 프레이다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해서 "11월 주요 20개국 회의를 앞두고 진전이 있겠지만, 협상 타결에 좀 더 가까워졌다는 증거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13% 하락한 11.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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