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직장 내 성추행 밝혀진 매버릭스, 1000만 달러 기부로 징계 대체
입력 2018-09-20 04:03 
매버릭스 구단 내 성추행 문화가 만연한 것이 언론의 폭로와 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사진은 마크 큐반 매버릭스 구단주.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직장 내 만연한 성추행 문화가 폭로돼 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았던 댈러스 매버릭스가 거액의 기부금을 낼 예정이다.
'ESPN'은 2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마크 큐반 매버릭스 구단주와 NBA 사무국이 10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내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기부금은 여성의 리더십을 증진시키는 것을 지원하는 단체와 가정 폭력을 방지하는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같은 합의는 NBA 사무국이 매버릭스 구단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뒤 나온 합의다. 매버릭스 구단 프런트 내 만연한 성추행 문화는 지난 2월 미국 유력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폭로를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 응한 한 전직 직원은 "현실판 동물의 왕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매버릭스 구단 프런트 내 성추행 문화가 만연해 있음을 폭로했다.
리그 사무국의 조사 결과, 이 기사에서 문제의 중심지로 지목됐던 터데마 우서리 전 CEO가 전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말이나 신체 접촉을 한 것이 밝혀졌다. 여기에 여러 전현직 직원들이 심각한 위반 행위를 저질렀고, 이에 대한 관리도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매버릭스 구단이 벌금이 아닌 기부금을 내기로 한 것은 벌금의 액수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전한 ESPN NBA 전문 기자 아드리안 워자로우스키는 리그 사무국이 부과할 수 있는 벌금이 250만 달러가 최대라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