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윤곽 드러낸 공급대책…서울 그린벨트 안 풀고 '6만 호' 공급
입력 2018-09-19 19:41  | 수정 2018-09-19 21:01
【 앵커멘트 】
모레(21일) 발표될 주택 공급대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하는 서울시는 도심 내 노는 땅을 활용해 주택 6만 호를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했는데 정부 반응이 뜨뜻미지근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옛 성동구치소 부지입니다.

지난해 6월 구치소가 이전하면서 1년 넘게 비어 있습니다.

축구장 12개 크기, 사실상 강남권의 유일한 금싸라기 땅으로 불립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 "크죠, 굉장히 크죠. 입지가 좋죠."

서울시는 이곳을 포함해 도심 내 노는 땅 20여 곳을활용해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 신규 주택 6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국토부에 제시했습니다.


정부의 서울 내 공급 계획인 5만 호보다 많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그린벨트를 구태여 훼손하지 않고도 충분히 공급 계획을 달성할 수 있으니 그린벨트 해제는 최후의 문제로 검토하자…."

정부는 그린벨트를 풀어 대규모로 공급하는 것에 비해 개별 택지 공급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신규택지 확보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도 외곽 일부 지역은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작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과천 등은 주민 반대가 극심한 탓입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신규택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주택공급은 거의 차질을 빚게 마련입니다. 외곽의 택지를 공급하는 것도 병행돼야…."

이 때문에 모레(21일)로 예정된 정부의 주택 공급대책이 반쪽짜리로 전락해 자칫 시장의 실망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