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T·넷마블…대형株 3분기부터 매출 꺾인다
입력 2018-09-19 17:59  | 수정 2018-09-19 21:42
내수 경기 침체와 중국 시장 위축에 따라 올 3분기 코스피 대형주들의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코스피200 종목들의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하락하고 4분기에도 9.1%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5%까지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대림산업은 3분기와 4분기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SK텔레콤,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3분기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에 비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저임금 인상이 내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경기 침체 속도가 빨라졌고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 수출마저 여의치 않아 상장사들의 매출 성장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초부터 선택약정요금제를 비롯한 요금 인하 압박에 따라 올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5% 줄어든 4조4427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3분기 파업과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출하량도 감소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줄어든 14조1077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3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는 나오고 있지만 매출액 자체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매출도 3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어들고 4분기에도 전년 대비 7.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체는 주 52시간 근무로 인한 신작 지연에다 중국의 게임 시장 규제까지 악재가 겹쳐 올 3분기부터 매출이 감소세다. 엔씨소프트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에 비해 올해엔 신작 부진으로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리니지2가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공개되는 일정이라 올 3분기엔 작년 동기 대비 46.5% 줄어든 7273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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