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8년 동안 코스피는 연휴 시작 약 일주일 전부터 평균 0.6% 떨어졌고 이후 일주일 동안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1년간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증시 움직임을 살펴보면 아홉 차례 급등락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휴 직후 코스피에 대부분 같은 방향으로 반영됐는데 코스피는 총 여섯 차례는 상승했고, 다섯 차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연휴 이후 코스피가 오를 것이라며 분할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하는 반면, 연휴 직후 코스피가 해외시장 급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주의하라는 충고도 나온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엔 달러 흐름을 판가름할 수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2포인트(0.02%) 떨어진 2308.46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10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3억원, 99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개인들은 전날도 475억원을 순매도했는데 매도 폭을 더 키우는 모양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은 연휴를 앞두고 자금 수요 증가로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 있다"며 "지난해 추석 연휴를 비롯해 국내 증시는 연휴 전에는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매도 패턴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2011년부터 2거래일 이상 쉰 15번의 연휴 전후 코스피 수익률을 확인한 결과 연휴 시작 전에는 평균 0.6% 떨어졌고 이후에는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평균적으로 연휴 7거래일 전부터 하락했다. 이때 코스피 하락률 평균값은 약 0.6%였다.
이에 비해 연휴 이후 코스피는 7거래일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률 평균값은 0.9%였다. 노 연구원은 "연휴 전 매도 심리에 따른 수급 공백은 연휴 이후에 해소된다"며 "연휴 이후 증시는 연휴 이전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추석 연휴에 휴장인 국내 증시와 달리 해외 증시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2007년 이후 추석 휴장 기간 해외 주식시장 움직임을 살펴보면 아홉 차례 급등락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추석 연휴 기간 해외시장 급등은 세 번이었고, 급락한 사례는 2008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비롯해 여섯 번이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시장 급등락은 대부분 같은 방향으로 국내 증시에 반영됐고, 해외 증시가 상승했을 때보다 하락할 때 국내 증시는 2.5배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엔 해외 증시 급락으로 추석 연휴 직후 코스피도 각각 6.1%, 3.5% 떨어진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오는 25~26일(현지시간) FOMC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그 결과가 국내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며 "최근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고 변동성이 큰 중국 증시가 25~26일 개장하는 것도 불안 요소"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보고 추세를 따르는 투자자들은 그다지 걱정이 없겠지만 투자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9월 FOMC 회의에 대한 우려보다 달러 약세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이고,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며 "2019년 점도표 상향 여부가 중요한데,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매파적인 성향을 드러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10월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 있어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외국인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상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달러의 약세 반전으로 신흥국 증시 수급에 긍정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 수급은 대개 패시브 펀드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데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은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에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각에서는 연휴 이후 코스피가 오를 것이라며 분할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하는 반면, 연휴 직후 코스피가 해외시장 급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주의하라는 충고도 나온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엔 달러 흐름을 판가름할 수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2포인트(0.02%) 떨어진 2308.46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10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3억원, 99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개인들은 전날도 475억원을 순매도했는데 매도 폭을 더 키우는 모양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은 연휴를 앞두고 자금 수요 증가로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 있다"며 "지난해 추석 연휴를 비롯해 국내 증시는 연휴 전에는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매도 패턴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2011년부터 2거래일 이상 쉰 15번의 연휴 전후 코스피 수익률을 확인한 결과 연휴 시작 전에는 평균 0.6% 떨어졌고 이후에는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평균적으로 연휴 7거래일 전부터 하락했다. 이때 코스피 하락률 평균값은 약 0.6%였다.
이에 비해 연휴 이후 코스피는 7거래일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률 평균값은 0.9%였다. 노 연구원은 "연휴 전 매도 심리에 따른 수급 공백은 연휴 이후에 해소된다"며 "연휴 이후 증시는 연휴 이전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추석 연휴에 휴장인 국내 증시와 달리 해외 증시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2007년 이후 추석 휴장 기간 해외 주식시장 움직임을 살펴보면 아홉 차례 급등락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추석 연휴 기간 해외시장 급등은 세 번이었고, 급락한 사례는 2008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비롯해 여섯 번이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시장 급등락은 대부분 같은 방향으로 국내 증시에 반영됐고, 해외 증시가 상승했을 때보다 하락할 때 국내 증시는 2.5배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엔 해외 증시 급락으로 추석 연휴 직후 코스피도 각각 6.1%, 3.5% 떨어진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오는 25~26일(현지시간) FOMC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그 결과가 국내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며 "최근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고 변동성이 큰 중국 증시가 25~26일 개장하는 것도 불안 요소"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보고 추세를 따르는 투자자들은 그다지 걱정이 없겠지만 투자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9월 FOMC 회의에 대한 우려보다 달러 약세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이고,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며 "2019년 점도표 상향 여부가 중요한데,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매파적인 성향을 드러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10월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 있어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외국인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상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달러의 약세 반전으로 신흥국 증시 수급에 긍정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 수급은 대개 패시브 펀드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데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은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에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