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등株 1.2조 샀는데…개미들 한숨
입력 2018-09-19 17:38 
올해 하반기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업종 1등주를 집중 매수했지만 그 수익률은 시장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반도체·화학 등 주요 업종 호황이 정점을 지나면서 대표주 주가가 더 많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1등주 중에서도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포스코·LG생활건강은 높은 수익성과 원가 절감 효과로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개인은 주요 업종 1등주(올해 예상 영업이익·순이익 기준)를 올해 하반기(7월 2일~9월 18일) 1조2235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반도체 업종 1등주 삼성전자(5526억원)다. 그 뒤를 철강 업종 포스코(3166억원), 화학 업종 롯데케미칼(2200억원), 화장품 업종 LG생활건강(746억원), 금융 업종 KB금융(597억원)이 따르고 있다.
문제는 주가 수익률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2.5% 하락한 가운데 KB금융 -4.7%, 포스코 -9.9%, LG생활건강 -10.2%, 롯데케미칼 -17.8% 등 처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7%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평균 수익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1등주 부진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 하락 폭 이상으로 하락한 1등주는 저가 매수 기회라는 뜻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보다 더 많이 하락해 있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 업종 대표주는 3분기 실적 발표가 가까워질수록 주가 반등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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