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임대사업 등록 3배 이상 늘어
입력 2018-09-19 17:37 
신규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 축소와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 달라진 정책 영향으로 이달 들어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임대사업자 등록건수가 전월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바지 세제 혜택을 받으려는 사람들과 늘어나는 종부세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2일 임대사업자 등록 혜택을 줄이겠다고 밝힌 이후 지난 17일까지 약 보름 동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임대주택 신규 등록건수는 2604건으로 8월 전체 등록건수 880건에 비해 3배 수준으로 늘었다. 9월 말까지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전월 대비 증가폭은 3배를 훌쩍 넘어 4~5배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강남구는 이달 17일 기준 임대사업자 등록건수가 1050건으로 집계됐다. 주말을 제외하면 불과 11일 만에 1000건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지난 7월 한 달 등록건수인 245건의 4.3배, 8월 345건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이날 기준 나란히 777건이 등록됐다. 지난 8월 서초구 등록건수 238건, 송파구는 303건인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비강남권 임대사업자 등록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양천구는 17일 기준 등록건수가 총 931건으로 7월 457건, 8월 548건보다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소형 아파트 단지가 많은 노원구는 7월과 8월 각각 108건, 183건에 그쳤던 등록건수가 이달 들어 557건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용산구도 8월 82건에서 이달 들어 3배 수준인 230건으로 늘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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