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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솔루션 업체 로보티즈, 다음달 코스닥 입성
입력 2018-09-19 17:25 
◆ 공모주 투자노트 / 로보티즈 ◆
"인공지능(AI)과 접목된 로보티즈의 서비스로봇 솔루션으로, 로봇이 일상생활에 들어오게 만들 것입니다."
LG전자에서 투자를 유치하면서 주목받은 로봇벤처기업 로보티즈가 다음달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산업용으로 시작된 로봇이 전문 서비스로봇을 거쳐 개인 서비스로봇 시대가 올 것"이라며 "로보티즈는 개인 서비스로봇 시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로봇은 의료·국방 등 전문가를 보조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서비스로봇과 불특정 다수가 특수교육을 받지 않아도 쓸 수 있는 개인 서비스로봇으로 나뉜다.
1999년 설립된 로보티즈는 서비스로봇 구축 솔루션과 이를 기반으로 한 에듀테인먼트 로봇사업 등을 주로 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서비스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동력구동장치)'와 이를 구동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이며 현재까지 전 세계 200여 개 로봇업체들에 공급됐다. 의료회사뿐만 아니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회사들도 주요 구매 고객사다. 액추에이터를 활용한 로봇 플랫폼 사업도 확장 중이다.
김 대표는 "제조용 로봇을 생산하는 업체가 주류인 상황에서 서비스로봇을 중심으로 다루는 회사가 직접 상장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면서 "로보티즈는 설립 후 서비스로봇만 고집하고 연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회사 설립 후 여러 차례 부침을 겪었지만, 한길만 고집한 김 대표의 뚝심은 액추에이터 개발로 이어져 서비스로봇 솔루션 시장을 개척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기술을 인정받아 매출 중 절반 이상을 국외에서 올리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매출 비중이 국내 43.43%, 국외 56.57%다.
에듀테인먼트 로봇 사업도 꾸준히 확장 중이다. 에듀테인먼트 로봇이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로봇 관련 수업에 활용할 수 있게 개발된 로봇이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AI·코딩교육과 연계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AI 기술을 더해 로봇 기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AI와 결합된 로봇기술이 솔루션의 핵심"이라며 "로봇이 공장 밖으로 나와 일상생활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보티즈는 이번에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는데 평가기관 두 곳에서 A 평가를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로보티즈 기술력을 눈여겨본 LG전자는 지난해 말 로보티즈에 9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10.1%를 보유한 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이미 상용화를 시작한 LG전자의 공항 안내용 로봇과 청소로봇에 로보티즈 액추에이터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LG전자의 핵심 기술과 유통망, 서비스 체인 등과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내년 말이면 가시적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로보티즈는 상장 자금을 국외 공장 건설과 연구개발(R&D)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고객사에서 작년 대비 6배 넘는 수요가 몰리면서 이를 맞추기 위한 생산시설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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