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더CJ컵 힘받는 `비비고`…"2020년 해외 매출 국내 추월"
입력 2018-09-19 15:13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THE CJ CUP@NINE BRIDGE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CJ그룹]

CJ그룹이 PGA투어 정규대회 '더CJ컵'을 통해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글로벌화를 앞당긴다. 비비고를 메인 스폰서로 내세워 2020년까지 국내외 매출 1조9000억원을 달성, 이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다.
CJ그룹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8일부터 21일까지 '제2회 THE CJ CUP@NINE@ BRIDGES(이하 CJ컵)'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CJ컵은 CJ그룹이 지난해 국내 최초 연 PGA투어 정규 대회다.
이번 대회는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리며 총 78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대회 총 상금은 950만 달러(약 10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열린 첫 대회에서는 총 3만5000여 명의 관중이 대회장을 찾았으며, 전 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 돼 1668억 원의 광고 효과를 냈다.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은 "더CJ컵을 통한 국가브랜드 제고와 국내 남자골프 성장, 메인스폰서 비비고를 필두로 한 CJ 글로벌 브랜딩 등 10년 대계를 바탕으로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단순 골프 대회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 결승전을 보기 위해 모인 갤러리들이 저스틴 토머스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사진 제공 = JNA GOLF 및 CJ그룹]
CJ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회에서도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글로벌 홍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J 비비고는 현재 전 세계에서 ▲만두 ▲김치 등 6개 카테고리의 10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비비고의 글로벌 주력 시장은 미국이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미국에서 1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맛과 편의성을 차별화해 중국식으로 대표되던 기존 만두 이미지를 뒤엎고 미국 진출 10년 만인 2016년에 냉동만두 시장 1위를 지켜오던 중국 업체를 넘어서는 성과도 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더CJ컵 개막 시점에 맞춰 한국계 미국인 헐리우드 배우 이기홍 씨를 모델로 기용해 미국에서 비비고 광고 캠페인을 벌인다. 아울러 다음 달 19일부터 28일까지 미국 LA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센츄리 시티 쇼핑센터에 'CJ 팝업스토어'를 열고 비비고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비비고 브랜드만으로 국내외 1조9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이 중 53%인 1조원 가량을 해외 매출로 채우는 것이 목표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미국 시장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가 CJ제일제당 해외진출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스포츠대회 개최를 계기로 비비고가 진정한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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